인텔, 7일 동안 50% 폭등하며 5년 만에 최고가 경신
인텔의 주가가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50% 가까이 급등해 5년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인 61.72달러에 도달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의 부활을 상징하는 성과로 평가된다.
인텔의 주가는 그동안 반도체 산업 전반이 호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인텔의 상승률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동일 기간 동안 엔비디아는 11.36%, AMD는 20.71%, 브로드컴은 20.96% 올랐으나, 인텔의 상승폭은 이들보다 월등히 높은 49.84%에 달한다.
인텔의 주가 상승 배경에는 최근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대두가 자리잡고 있다. 바이브 코딩의 등장은 AI 기술이 실생활에 점점 널리 사용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CPU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기존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GPU의 병렬 처리 능력에 의존해 왔던 것과는 달리, AI 에이전트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접근 및 조건문 처리 등과 같은 작업에서 CPU를 필요로 한다.
더불어,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업 소식도 인텔의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 인텔은 구글 클라우드 서버에 최신 CPU 제품인 ‘제온6’을 공급하는 다년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인텔과 구글 간의 기존 계약을 연장하는 것이며, 양사는 맞춤형 인프라처리장치(IPU) 공동 개발 관련 협력도 확대할 예정이다. IPU는 데이터센터의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칩으로, 이러한 협력이 인텔에 긍정적인 시너지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추진 중인 대규모 반도체 제조시설 ‘테라팹’에 인텔이 참여한다는 소식도 투자자들에게 큰 호재로 작용했다. 인텔은 과거 재정 문제로 매각했던 아일랜드 반도체 제조공장의 합작법인 지분을 되사오기도 하며, 이를 통해 제조 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인텔은 반도체 시장에서 다시 한번 왕국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AI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과 함께 인텔의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향후 시장 반응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