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2.4조 유상증자 계획 중단…주가 강세 나타나
한화솔루션이 2조4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에 제동이 걸리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분 기준 한화솔루션의 주가는 전날 대비 3.25% 상승한 4만8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프리마켓에서는 한때 4만36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 주가 반등의 가장 큰 원인은 금융감독원이 요구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의 정정이다. 금감원은 전날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 종료 직후 한화솔루션에 대한 정정 신고 요구를 통해 “중요사항의 기재 또는 표시 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주주들 사이에서 우려했던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을 낮추며 투자 심리를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정정 요구로 인해 유상증자 안이 처음보다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상증자는 신주 발행으로 인한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 희석 우려 때문에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더욱 부각되는데, 이번처럼 절차에 제동이 걸리면서 오히려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고, 이중 1조500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9000억원은 미래 성장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커지자, 그룹 지주사 한화가 8400억원을 보태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투자 심리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소액주주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주주권 행사와 지배구조 개선 요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소액주주 대표인 천경득 변호사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기 위해 이미 1% 이상의 지분을 모았으며, 본격적인 모집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고, 공식적인 소통 창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화솔루션의 상황은 향후 회사의 성장 가능성과 주주들의 권익 보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향후 유상증자 안의 변경 여부와 소액주주들과의 소통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따라 주가가 다시 변동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