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부진은 일시적”…LG에너지솔루션, ESS 중심의 실적 회복 기대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부진을 겪었으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iM증권은 8일 이 회사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56만 원으로 설정하면서 이러한 분석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매출은 6조600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으나, 영업손실이 2080억 원에 달해 적자 전환하며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번 부진의 주된 요인은 미국의 ESS 생산라인 초기 가동 중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크고, 더불어 미국 전기차(EV) 시장의 둔화가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분석된다. 보조금 종료 이후 미국 EV 시장은 판매량이 5개월 연속 30%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인 GM과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 역시 한 차례 셧다운에 들어간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ESS 사업은 신재생 에너지 투자 확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단순한 저장 기능을 넘어 전력 품질 관리 및 안정화 기능까지 수행하게 되는 등 새로운 사업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1분기 ESS 배터리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약 35% 증가한 7GWh로 추정되며, 이와는 대조적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은 약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의 주가 흐름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차전지 업종의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으며, ESS를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 가능성이 점차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해당 업종 전반에 걸친 EV 수요 둔화 우려와 ESS 성장 기대는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향후 주가 상승을 위한 두 가지 핵심 변수가 지목되는데, 첫째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의 확산에 따른 ESS의 역할 변화다.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는 환경에서 ESS는 단순 저장 외에도 전력 품질 관리 및 비상 전원 보완 등의 필수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을 중심으로 ESS 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는 정책 변수로,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친환경 정책 복원 기대가 커질 경우 이차전지 산업 전반의 투자 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이제는 부정적인 요인에 대한 우려보다 긍정적인 변화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긍정적인 화두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