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물가 상승률, 3년 이상 목표를 초과했는데 일본은행은 왜 움직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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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물가 상승률, 3년 이상 목표를 초과했는데 일본은행은 왜 움직이지 않을까?

코인개미 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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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물가는 2022년 4월 이후로 목표치인 2%를 지속적으로 초과하고 있으며, 유의미한 인플레이션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행(BOJ)은 이와는 대조적으로 통화 정책을 고수하며 금리를 변화시키지 않고 있다. 일본의 최근 물가 상승률은 특히 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주도되고 있으며, 쌀 가격은 2024년 하반기와 2025년 상반기에 두 배로 오르는 등 50년 만의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일본은행은 최근 정책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5%로 유지하며 "기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경제의 둔화로 인해 느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BOJ 총재인 우에다 카즈오(Kazuo Ueda)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소비자 물가는 약 3% 정도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주로 수입 비용과 쌀 가격 상승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현상은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BOJ는 통화 긴축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마르셀라 차우(Marcella Chow)는 BOJ가 목표로 하는 "기본적인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2% 미만이라는 점도 언급하며, BOJ가 이런 물가 상승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간주하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노무라의 외환 전략 책임자 유지로 고토(Yujiro Goto)는 현재의 물가 상승이 주로 공급 문제에 기인하고 있어 BOJ의 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즉, 최근의 물가 인상은 수요보다는 원가 압박에 기인한 공급 측 요인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경제 성장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BOJ 회의 내용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필요성을 주장했으며, 이는 금리 인상이 경제 성장에 부담을 줄 것을 우려하는 반응으로 풀이된다. 차우는 일본의 다가오는 상원 선거와 관련된 지정학적 불확실성, 관세 문제 등이 경제 성장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BOJ의 금리 인상은 더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도 막대한 영향을 받고 있으며, 수출 감소가 일본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BOJ는 기본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고착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를 서둘러 올리기보다는 신중하게 접근하려는 입장이다. HSBC 아시아 경제학 부문 책임자인 프레데릭 노이만은 일본은행이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인플레이션 관리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BOJ는 인플레이션이 주로 엔화 약세에 의해 유발되었음을 고려하면서, 지나친 긴축이 다시 디플레이션으로 회귀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최근 일본의 수출이 전년 대비 1.7% 감소하였고, GDP가 1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하는 등 경기 침체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BOJ의 정책은 인플레이션 임계점을 잘 관리하면서 경제의 회복력을 유지해야 하는 도전 과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BOJ는 물가 상승에 대한 반응이 지나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일본의 장기적인 경제 회복을 위해 여전히 신중한 감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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