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한국 스타트업 성장 지원에 나선다"
마이클 해리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부회장이 최근 한국을 방문하면서 본지는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스타트업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기술 기업의 경쟁력은 정교한 제조·공급망, 혁신적인 기술 개발, 그리고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인재들 덕분에 성립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회장은 NYSE의 상장 서비스 전략을 총괄하고 있으며, 한국의 스타트업들과의 접촉을 강화하고자 이번 방한을 계획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김민석 국무총리와의 면담과 다양한 한국 기업들을 방문하며 직접적으로 한국 기술 산업에 대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그는 "반도체, 2차전지, 콘텐츠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은 전 세계 투자자들에 의해 구조적 강점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이러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우수한 투자를 유치할 한국 기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해리스 부회장은 "투명하고 설득력 있는 사업 계획을 가진 기업들이 세계 자본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 정책 역시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NYSE의 상장 규정은 이사회 독립성, 독립적인 위원회 운영, 최고경영자(CEO)의 자격 요건 및 기업 윤리 강령을 포함하고 있어, 이러한 원칙들이 한국 기업의 글로벌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는 또한 한국 기업이 NYSE에 상장하게 되면 '국부 유출'이 아닌 강력한 기업 유대 강화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NYSE에서의 상장은 한국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주주 기반을 다각화하며, 유동성을 제공해 지속적인 성장 자금 조달 및 인수합병 기회를 창출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는 한국 경제에 기여하게 된다는 점도 언급됐다.
다만 NYSE의 상장 기회는 엄격한 기준을 충족한 기업에 한정된다. 해리스 부회장은 "지난해 전 세계 기업공개(IPO) 중 60%가 NYSE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전하며, 이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시행되고 있는 엄격한 기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로 AI를 예로 들며, AI 관련 기업들이 NYSE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사실도 언급됐다. 그는 "중요한 것은 기업이 A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아니라, 그 AI가 고객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는지"라고 강조하며, 지속 가능한 AI 비즈니스 모델의 중요성을 재차 상기시켰다.
해리스 부회장은 현재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IPO 파이프라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그는 "미국 주식시장은 그동안의 실적에서 증명되듯, 변동성을 겪으면서 더 성장하고 회복력이 높아졌다"며 올해도 이러한 긍정적인 경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