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 인베스트, 엔비디아와 메타 대량 매도…테크주에 악재 겹쳐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ARK Invest)가 엔비디아(NVIDIA),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 등 주요 기술주를 대량으로 매도한 사실이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매체 벤징가(Benzinga)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는 ARK 블록체인 & 핀테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 ARK 이노베이션 ETF, ARK 차세대 인터넷 ETF 등에서 수백만 달러 규모의 주요 기술주를 일제히 처분했다.
이번 매도의 주요 내용은 메타 주식 7만6622주 매도다. 이는 종가 547.54달러 기준으로 약 4200만 달러 규모에 해당하며, 이는 약 633억원에 달한다. 또한 아크 인베스트는 엔비디아 주식 15만4441주를 팔아 총 2660만 달러(약 389억원)에 해당하는 매도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AMD(3만8245주), TSMC(1만5696주), 브로드컴(8648주) 등 다양한 기술 주식이 매도 명단에 올라 있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C 종목의 주식도 약 250만 달러어치가 공개 시장에 매도되었고, 넷플릭스 주식 6775주도 처분되었다.
이번 대규모 매도는 최근 테크주를 둘러싼 부정적인 뉴스와 맞물려 이뤄졌다. 메타는 소셜 미디어 중독 관련 소송 두 건에서 패소해 구글과 함께 600만 달러(약 90억원)의 배상평결을 받았다. 이 같은 소송 결과는 이후 유사 사건의 연쇄적인 발발을 우려하게 만들며 투자 심리를 저하시킬 수 있다.
엔비디아는 이란과의 갈등 장기화로 인해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유가 급등에 따른 반도체 매도세로 타격을 받고 있다. 더욱이 구글의 AI 기술인 '터보 퀀트' 도입 이후 메모리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26일 주가는 4.16% 하락했다.
AMD의 경우, 제품 가격 상승과 프로세서 부족 문제 등으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심해지고 있으며, TSMC는 생산능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경고가 나오며 공급 병목 현상 우려를 낳고 있다. 반면 넷플릭스는 콘텐츠 확대와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구독료 인상 발표로 인해 관리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여러 악재들이 겹쳐 이번 대규모 매도가 단행된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전통의 기술주를 대규모로 매도시킨 것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의 전략적 재편성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투자 환경과 기술주에 취해 있는 불확실성의 영향이 큰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