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협상 난항, 유가 상승과 뉴욕증시 하락
이란과 미국 간의 전쟁 협상이 진행 중이나,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24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로 구성된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7% 하락한 6556.37로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0.84% 내린 2만 1761.89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역시 0.18% 하락한 4만 6124.06으로 장을 마쳤다.
섹터별로는 혼조세를 보였으나 반도체주들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겪었다. 마이크론과 엔비디아는 각각 2.18%, 0.25% 하락했지만, TSMC와 AMD는 각각 1.42%, 1.33%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섹터는 긍정적인 영향을 받으며 S&P500 지수 내에서 2%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브렌트유 선물은 전일 대비 4.6% 오른 배럴당 104.49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4.8% 상승한 배럴당 92.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전쟁 종식 협상을 발표했던 전날 브렌트유가 100달러, WTI가 90달러를 밑돈 것에서 반등한 결과이다.
니코스 차부라스 트레두 분석가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태가 지속되며 석유 공급에 차질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테리 샌드벤 미국은행자산운용의 수석전략가는 “이란을 둘러싼 많은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끼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란 측은 협상 사실을 부인하며, 협상 성사가 이루어지더라도 복잡한 절차와 이견으로 난항이 예상된다고 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은 중동 지역에 해병대를 추가로 배치하고 육군 최정예 공수 부대의 투입을 검토하고 있어 시장의 불안 심리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와 각국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중동 지역의 원유 생산에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으며, 유가는 여전히 강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최근 카타르 정부가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국가들과의 장기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으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하는 일부 선박에 대해 최대 200만 달러의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란과 미국 간의 협상이 불투명한 가운데 유가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며, 이는 세계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글로벌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