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감 고조로 중소기업 피해 급증, 해상 운송 중단 사례 속출
중동 지역의 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이란과 미국, 이스라엘 간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중소기업들은 수출 물량을 실은 선박의 운항이 중단되는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다수의 선박이 바닷길이 막혀 제3국 항만에 강제 정박되고, 물품이 배송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적인 운송비만 발생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중소기업 A사는 중동으로 향하던 선박 운항 중단 통보를 받았으며, 이로 인해 운송 비용이 증가하고 물품의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중소기업 B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란 현지의 금융망이 마비되면서 B사는 채권 잔액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란으로의 수출이 중단되자 대금 회수마저 불투명해져 운영 자금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동 상황 발생 이후 중소기업의 피해 및 애로 사항 접수 건수는 총 232건으로, 지난주 대비 106건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67.8%에 해당하는 116건은 운송 차질로 인한 것이며, 대금 미지급은 54건(31.6%), 물류비 증가는 63건(36.8%)으로 조사됐다. 또한, 계약 취소 및 보류 건수도 59건(34.5%)에 달하여,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번 피해는 이란과 이스라엘 외에도 UAE 및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의 다른 국가에 대한 피해 접수 건수에서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소기업들은 수출 거래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금융 및 물류 문제로 인해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러한 중소기업의 물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일부터 '긴급 물류바우처'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상시 접수로 운영되며, 접수 후 3일 이내에 지원 여부를 안내한다. 지원 금액은 전쟁 위험 할증료, 물류 반송비용, 대체 목적지 우회 운송비 등으로 기업당 최대 1050만 원에 달할 수 있다. 이러한 정부의 지원이 중소기업들의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현 상황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