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2년째 3만 달러 소득 정체…대만은 내년 4만5천 달러 예상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지난해에도 ‘3만 달러의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12년째 4만 달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6일 한국의 관계 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명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평균 소득은 3만6500달러에서 3만6600달러에 머물렀다. 이와 함께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약 3만6100달러로 추정되며, 두 지표 모두 3만6000달러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수치는 지난해 평균 달러 대 환율이 2024년 대비 약 55원 낮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소득 정체 현상은 지난 몇 년 간 꾸준히 이어져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일 때인 2021년에는 3만7898달러로 증가했지만, 이후 다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러한 경제적 지속성은 한국의 제조업 중심 경제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대만은 한국과 유사한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최근 반도체 산업의 성장이 GNI 개선을 이끌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대만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반도체 산업에 힘입어 2024년 3만5531달러에서 지난해 4만585달러로 ‘퀀텀 점프’를 기록했다. 대만 통계청은 올해 1인당 GNI를 4만5273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대만의 경제 규모가 작고 반도체 산업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가능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강성진 한국경제학회 회장은 “대만의 경우 경제 규모가 작아 반도체 산업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라며 “한국은 이와 같은 증가폭을 기록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대만의 사례는 한국이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대만 정부가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통해 대외 리스크를 빠르게 해결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한국은 이제 3만 달러의 한계를 깨기 위한 경제적 전략을 필요로 한다. 반면, 대만은 이미 4만 달러를 바라보는 상황으로, 양국 간 경제적 격차가 더욱 심화될 위험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제 정책과 기업 환경개선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