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개 비트코인, 검찰로 돌아온 후 불투명한 행방…사건의 진실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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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개 비트코인, 검찰로 돌아온 후 불투명한 행방…사건의 진실은 무엇인가?

코인개미 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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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광주지방검찰청이 압수한 비트코인 320개가 해킹으로 탈취된 '검찰 지갑 피싱 사건'에서 새로운 전개가 포착됐다. 최근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클로인트'의 자금 추적 보고서에 따르면, 해커의 지갑에서 검찰이 관리하던 원천 지갑으로 전달된 비트코인은 단 2시간 뒤에 또 다른 신규 지갑으로 이체됐다. 이러한 이례적인 자금 흐름은 단순 해킹 사건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낸다.

해커의 지갑(bc1q2g...f6et8c)에서 320 BTC는 광주지검의 범죄 자금 압수용 지갑(bc1qsc...cpkc84)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지갑은 과거 불법 도박 사이트 수사 중 압수된 비트코인을 보관하던 주소로, 검찰 측은 지난해 8월 경 피싱 공격을 받아 이 자금을 탈취당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이 자금이 검찰 지갑으로 반환된 후 불과 2시간 만에 또 다른 지갑으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이러한 '회귀 후 재이체' 패턴이 해킹 사건에서 흔치 않은 사례라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해커는 일반적으로 믹싱 기술을 활용해 자금을 여러 지갑으로 분산시키거나 해외 거래소로 이동시켜 추적을 피한다. 따라서 피해자의 지갑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이체하는 방식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라 평가된다.

일부에서는 이 사건이 ‘내부 소행’ 혹은 ‘자작극’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검찰 지갑의 프라이빗 키를 가진 내부자가 자금을 인출한 뒤, 사건이 확대되자 이를 원래대로 되돌리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자금 세탁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만약 자금 세탁이 목적이었다면 검찰 지갑을 경유하는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전문가인 황석진 교수는 "검찰이 자체적으로 해당 자금을 회수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해커의 자발적인 반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이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바로 제3의 지갑으로 자금을 이체한 점에 대해서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만약 해커가 탈취한 비트코인을 복구했다면, 이는 수사 압박을 견디지 못했거나 형량을 줄이기 위한 시도일 수 있다"며,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일정한 소상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은 매우 이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검찰 측은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자금 흐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검찰 지갑을 통해 들어온 4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의 행방이 불투명하여, 대중의 신뢰를 잃을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 사건이 단순한 해킹 사고가 아닌, 더욱 복잡한 맥락을 내포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여러 정황들이 제시되고 있다. 앞으로 이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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