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핵 협상 결렬 경고… 군사 옵션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 협상과 관련하여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중대한 후폭풍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협상에 임하는 이란 측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 군사적 선택지를 언급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번 핵 협상은 오는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될 예정이며, 이는 최근 몇 달 간 중단된 대화의 연장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서 워싱턴DC로 돌아가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대화하면서 이란과의 협상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합의가 실패할 경우의 결과는 그들이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이 결국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바라며 이란 측이 더 합리적으로 행동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발언은 협상이 결렬되었을 경우 군사적 행동을 배제할 수 없다는 강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헝가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외교적 해법의 가능성을 강조하며, 협상 담당자들이 우려 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충분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협상을 통한 평화적 결과를 선호해왔다"며 미국이 대화와 압박을 동시에 유지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했다.
한편 이란은 이러한 미국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지능형 통제'라는 명칭의 이번 훈련을 통해 원유 수송로의 안전과 군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이란의 이러한 군사적 존재감은 협상 테이블에서의 협상력을 더욱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협상 전반에 걸쳐 이란은 외교 채널도 활성화하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최근 제네바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의 회담을 통해 "공정하고 공평한 합의를 이루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가지고 왔다"고 말하면서도, 위협에 대한 굴복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란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강한 입장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협상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투트랙' 전략은 대화의 공격성과 압박 전략을 균형 있게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미국의 입장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시도로, 이란이 핵 잠재력의 통제를 위한 외교적 해결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란의 우라늄 농축 문제와 관련된 의견 불일치로 인해 협상의 성과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결국 이번 핵 협상은 다국적 관계의 복잡성과 이란의 내부 정치적 상황이 얽혀 있는 중요한 시점으로, 향후 중동 지역의 안보와 강대국 간의 관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