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번지는 '패밀리 오피스' 열풍
최근 금융업계에서는 초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패밀리 오피스(Family Office)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패밀리 오피스는 단순한 자산 관리 서비스를 넘어, 가문 전체의 자산 배분, 가업 승계, 자녀 교육, 그리고 라이프스타일 케어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범위를 다루는 '현대판 집사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 이미 미국 월가에서는 이러한 서비스가 유행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증권사들이 이를 신성장 시장으로 적극 공략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들은 보유 자산이 많은 초고액 자산 가문을 겨냥한 패밀리 오피스 유치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초고액 자산가는 일반 투자자보다 훨씬 더 큰 금액을 투자하며, CEO와 같은 비즈니스 리더들이 많아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고객층이다. 따라서 단일 자산관리 서비스 뿐만 아니라, 패밀리 오피스를 통한 종합적인 자산 관리 전략이 중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패밀리 오피스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4년간 220여 가문을 유치하였다. 삼성증권은 150여 개 가문, 43조 원 규모의 운용 자산을 자랑하며, 업계 점유율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의 패밀리 오피스는 자산 관리뿐 아니라 절세 방안, 가업 승계, 기업 상속 등을 포함한 맞춤형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증권의 강성묵 대표는 올해 중점 전략으로 금융 자산이 100억 원 이상인 상위 0.1% VVIP 가문을 전담하는 패밀리 오피스 강화를 강조하며,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WM그룹에 패밀리 오피스 본부를 신설하였다. 현재 120여 가문을 관리하고 있는 이곳은 투자, 법률, 부동산, 신탁 등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하여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패밀리 오피스 사업을 준비 중이며, 한국투자증권에서 초고액 자산가 전담 조직을 총괄했던 유성원 부단장을 영입해 관련 인력을 증원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최근 패밀리 오피스의 서비스가 금융, 세제 및 비트코인 관련 컨설팅을 넘어 문화, 사회공헌, 가문 거버넌스까지 통합 관리하는 방향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내 패밀리 오피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패밀리 오피스의 수가 8030개로 대폭 증가하였다. 이는 5년 전보다 30% 늘어난 수치로, 2030년까지 1만 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운용하는 자산 규모도 지난해 기준으로 약 5조 5000억 달러에 이르며, 이는 우리 돈으로 약 8009조65000원이다.
과거에는 제프 베이조스, 빌 게이츠와 같은 유명 인사들만이 주로 이용하던 이 서비스는 이제 일반 자산가들도 회사를 세우거나 여러 가문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멀티 패밀리 오피스를 통해 접근하고 있다. 이들은 재무 관리 외에도 부동산 관리, 요트 및 비행기 구입 상담 등을 포함한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으며, 비서팀을 통해 여행 예약 및 일상적인 업무까지 처리한다.
패밀리 오피스의 직원 구성은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으며, 소수 정예부터 수백 명에 이르는 팀을 갖추고 있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단순한 자산 관리에 그치지 않고, 심리 전문가나 예술 자문가까지 고용하는 등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는 패밀리 오피스 업계가 차세대 사모펀드를 넘어서는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