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5.30 경제지표] CB 소비자신뢰지수,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기대와 달리 좀처럼 꺾이지 않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연준이 만일 6월에도 금리를 올린다면 한미 간 금리 격차는 2%p로 더 벌어지면서 자본유출 우려가 다시 제기될 수 있다.
지난주 금요일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주목하는 물가지표 중 하나인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4월에 전년동월대비 4.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3월 상승률인 4.2%나 월가 전망치인 4.3%를 모두 상회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한 PCE 가격지수도 0.4% 올라, 전월 수준(0.1%)을 웃돌았다.
미국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재화와 용역의 가격 변화를 보여주는 PCE 가격지수의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1월 5.4%에서 2월 5.1%, 이어 3월 4.2%로 하락 추세를 이어가다가 4월에 다시 방향을 위로 튼 것이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 PCE 가격지수도 1년 전과 비교해 시장 예상치(4.6%)보다 높은 4.7% 상승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했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처럼 물가 지표가 다시 높게 나오자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 13~14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목표치를 5.25~5.50%로 25bp 인상할 가능성이 70% 위로 올라갔다.
29일 오후 8시 현재는 66.4%로 다소 내려왔지만, 2주 전에만 해도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20%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서 단기간 내 시장의 금리 전망이 상당히 크게 바뀌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연준은 지난해 초부터 기준금리를 500bp 인상하며 2007년 여름 이후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외신들도 연준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기 시작했다. 로이터는 “연준 정책당국자들은 금요일 예상외로 강한 경제 지표를 받음으로써 고질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추가 통화긴축에 나설 명분이 더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도 “실망스러운 인플레이션 뉴스는 연준 정책당국자들이 또다시 금리를 인상하게 설득할 수 있게 됐다”면서 “매파들에게는 물가 안정을 되찾기 위해 금리 인상을 주장할 실탄을 선사했다”고 보도했다.
연준이 만일 6월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한다면 한미 간 금리 격차는 2%p로 더 벌어지게 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지난주 25일에도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함으로써 세 차례 연속 동결했다.
이번 금통위 이후 시장에서는 한은의 최종금리를 3.50%로 보는 시각이 완전히 굳어지고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도 올라갔지만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은 한은의 통화정책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5월 금통위에 앞서 일각에서는 자본유출 등의 우려로 역대 최대 수준인 1.75%p로 벌어진 한미간 기준금리 격차를 줄이기 위해 한은이 25bp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됐었다.
이때만 해도 연준의 6월 금리 동결설에 힘이 실리고 있었기 때문에 한미간 금리 역전 폭 확대에 대한 한은의 부담도 다소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올린다면 이런 예상이나 한은의 입장에도 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은은 6월에는 금통위가 예정되어 있지 않고 7월 13일에 다음 금통위를 개최한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6월에 실제로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지 판단하는 데는 이제 6월 FOMC 전까지 나오는 두 가지 지표가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바로 다음 주 금요일에 발표되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 보고서와 내달 13일에 나오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두 지수가 6월 금리 인상 명분에 힘을 실어줄지 예의 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의장은 19일 토마스 라우바흐 리서치 콘퍼런스에서 “현재의 통화 정책은 제약적(restrictive)”이라면서도 “지금은 긴축을 너무 많이 하는 것과 너무 적게 하는 위험이 더 잘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우리는 데이터와 계속 바뀌는 전망을 신중히 평가할 여유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늘 주목할 경제지표]
CB 소비자신뢰지수,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