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0.19 경제지표]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활동지수, 기존주택판매, 연방준비제도 의장 파월 연설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과 3분기 기업 실적 발표 속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8%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4%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2%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중동의 가자지구 병원 폭발 이후 유가가 급등하고,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카드에 시선이 집중되면서 채권 매도세가 우위를 보였다.
이에 10년물 미 국채수익률과 30년물 수익률은 장중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물 미 국채수익률 역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있고, 20년물 미 국채입찰이 호조를 보여 채권 매도세는 약간 완화됐다.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데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강화했다.
일본은행(BOJ)이 일본국채(JGB) 긴급 매입에 나선데 따른 파장은 제한됐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줄어든 데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이란이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에 2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9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와 연준 베이지북이 발표됐다.
9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7.0% 증가한 연율 135만8천채로 집계됐다.
지난 8월 약 3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신규 주택착공 건수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연준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 고용시장의 과열을 의미하는 긴장도(tightness)가 계속 완화되고 있으며, 물가는 완만한 속도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연준은 진단했다.
연준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9월 보고 이후 경제 활동에 큰 변화를 거의(little to no)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경제에 대한 단기 전망은 "대체로 안정적이거나 약간 약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보고됐다.
물가는 전반적으로 완만한 속도로 계속 상승했다고 연준은 평가했다.
연준 당국자 발언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급격한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했는지 결정하기 위해 내년초까지 기다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잠시 앉아있는 시간"이라며 "이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몇 달 동안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연준내 매파인사였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도 "연준은 금리 정책을 결정하기 전에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보며 기다릴 수 있다(wait, watch and see)"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앞으로 몇 달 동안 경제전망을 형성할 요인과 인플레이션 2% 목표치를 향한 지속적인 진전을 뒷받침할 정도로 통화정책이 제약적 수준에 도달했는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경제가 완화되면 추가 금리인상까지 더 기다릴 수 있고, 만약 경제가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면 추가적인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금리를 한동안(for some time)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큰 개선을 보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남았다"라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제약적 금리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나는 승리를 선언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지속해 2%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제약적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 당국자들은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이어갔지만 여전히 금리인상 카드를 완전히 내려놓았다고 선언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은 블랙아웃에 돌입하기 전인 오는 19일 제롬 파월 의장의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오늘 주목할 경제지표]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활동지수, 기존주택판매, 연방준비제도 의장 파월 연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