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실상 기준금리 LPR 11개월째 유지…1년물 3%, 5년물 3.5%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대출우대금리(LPR)를 11개월 연속으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은 3.5%로, 일반 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은 3.0%로 각각 유지된다. 이 같은 결정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예상된 결과로, 로이터통신 조사에 따르면 20명의 전문가 모두가 LPR 동결을 전망했었다.
LPR은 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 역할을 해왔으며, 인민은행은 2022년 5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갈등에 따른 경기 부양 압박으로 인해 5년물과 1년물 LPR을 각각 0.1%포인트 인하했다. 그 이후로 LPR은 unchanged 상태를 유지해왔다.
한국은행의 한 경제학자는 "중국의 2023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는 전년 대비 5.0% 증가하여 경제 성장 목표 달성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4.5~5%로 하향 조정한 점도 전체적인 경제 상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3월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42개월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하였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 CNBC와 다수 외신들은 올해 초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UBS 증권의 위송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인민은행이 가까운 시일 내에 금리를 인하하거나 대규모 경제 완화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며 "중동 분쟁과 같은 외부 불확실성을 고려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중국은 매달 20개의 주요 상업은행에서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종합해 LPR을 산출하고 있다. 비록 별도의 기준금리가 있지만, 중국 당국이 이를 오랜 기간 동안 조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LPR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번 LPR 동결은 경기 부양의 필요성과 교역 관계에서의 외부 맥락을 더욱 중요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중국 경제 성장 가능성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