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이 민간인에게 미치지 않는다"…이란 출신 모델, 한국 정부 비판
이란 출신 모델 호다 니쿠가 한국 정부의 이란에 대한 인도적 지원 결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한국 정부는 약 50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이란에 전달할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호다 니쿠는 SNS를 통해 "이 시기에 이란에 돈을 보내면 그 돈은 독재 정권에 사용되어 테러나 무기 구매에 쓰일 것"이라고 주장하며 강력히 비판했다.
호다 니쿠는 이란 내부 상황을 강조하며, "이란 국민들은 47년 동안 현 정권이 사라지기를 기다려왔고, 외부의 압박과 내부의 희생 속에서도 변화를 견디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금전적 지원이 아니라, 정권에 어떤 도움도 들어가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이란 내에서 반정부 정서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호다 니쿠의 주장은 이란의 정치적 억압과 인권 침해 문제와 관련이 깊다. 특히, 2022년 '히잡 의문사' 사건 이후 일어난 대규모 반정부 시위는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았고, 표현의 자유 제한과 강경 진압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란 정부의 시위대 과잉 진압과 정치범 탄압 문제를 지적하며 인권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이란 정권은 핵 개발 문제와 중동 지역 내 군사적 영향력 확대를 둘러싸고 미·서방 국가들로부터 강한 제재를 받고 있다. 이러한 국제 정세 속에서 호다 니쿠는 "지금 정권과 거리를 두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며, 한국 정부의 지원 결정을 정치적으로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지원이 정치적 목적과는 무관한 순수 인도적 조치라고 밝히며, 피해 지역 내 인도적 상황 완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원 물품은 위생용품과 의약품 등 필수 생존과 건강 유지에 필요한 구호물자로 구성된다. 이번 지원의 결정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된 이후 처음 이루어진 인도적 조치이기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호다 니쿠의 비판은 한국 정부의 지원 결정이 이란 내에서 정치 및 군사적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인도적 지원이 진정한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여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행해져야 하는지가 앞으로의 논의에서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