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업 실적 발표 소화하며 혼조세 지속…금리 결정 기다리는 관망 분위기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29일(현지시간)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기업 실적 발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이와 관련된 정보를 소화하며 다음 날 예정된 기준금리 결정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최근 미국은 일본에 이어 유럽연합(EU)과 무역 합의를 체결하고, 이는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3.2포인트(0.14%) 하락한 4만4774.36에 거래되고 있으며,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14포인트(0.05%) 상승한 6392.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19포인트(0.16%) 오르며 2만1212.77을 기록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1.43% 오름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애플은 0.7% 하락하고 있다. 반면,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항공기를 인도한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2.16%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실적을 발표한 월풀과 UPS는 각각 12.42%, 8.27%의 큰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기업 실적은 대체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이고 있으며,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소속 기업 170개 중 83%가 시장의 예상치를 초과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번 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애플,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이 또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주요한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
더불어, 시장의 주시를 끌고 있는 또 다른 요소는 30일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이다. Fed는 이번 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하여 현재 연 4.25~4.5% 수준인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위원들의 금리 경로에 대한 논의와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 톤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경제 지표 발표도 연이어 예정되어 있다. 30일에는 미국 상무부에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발표가 있으며, 31일에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다음 달 1일에는 7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된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차르디 최고투자책임자는 "주요 미국 경제 지표 발표와 Fed의 정책 회의 결과, 매그니피센트7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이번 주는 시장 투자심리를 시험대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하여 새로운 합의 타결 여부에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제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은 현재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이틀째 진행 중이며, 8월 11일 만료 예정인 관세 유예 조치 연장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