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카드의 가격 급등으로 절도 사건 잇따라
최근 포켓몬 카드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관련된 절도 사건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희귀 카드는 수천만 원 이상의 거래가 이루어지며, 이로 인해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최근 침사추이의 한 카드 매장에서 약 25만 홍콩달러, 즉 약 4720만 원에 달하는 포켓몬 카드 2장을 강탈한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사건은 해당 남성이 오후 3시 30분경 ‘라이트 TCG’라는 카드 전문점을 방문하여 희귀 포켓몬 카드 2장을 보여달라고 요청한 후, 이를 낚아채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난당한 카드는 '판초를 입은 피카츄' 시리즈로, 이 카드는 한정판으로 소장 가치가 매우 높은 편이다. 매장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카드의 사진과 고유 인증번호를 공개하며, 거래 중 이를 발견할 경우 제보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포켓몬 카드는 1996년 일본에서 출시된 이래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어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급 카드는 수집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급격히 상승했다.
이와 같은 고가의 포켓몬 카드를 겨냥한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캐나다 밴쿠버에서 경찰은 포켓몬 카드 수집가들을 타깃으로 한 강도범을 체포하였으며, 이 범죄자는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거래자를 유도한 뒤, 현장에서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사용하여 강탈 후 달아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피해 사례로는 캐나다 버너비의 한 카드 매장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이 있으며, 지난 1월 12일에는 절도범들이 유리창을 깨고 약 1만 달러, 즉 약 1485만 원 상당의 포켓몬 상품을 훔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홍콩에서는 한 구매자가 20만 홍콩달러에 달하는 19장의 포켓몬 카드를 거래 중 돈을 지불하지 않고 도주하는 사건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일반적인 포켓몬 카드가 몇 달러에 불과한 반면, 희귀하고 고급 카드들은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달하는 거래가 이루어진다. 특히 '피카츄 일러스트레이터 카드'는 유명 인플루언서 로건 폴이 2021년에 527만 달러, 즉 약 80억 원에 구매하였고, 이후 1650만 달러(약 250억 원)에 판매하여 기록적인 수익을 올렸다.
포켓몬 카드는 이제 단순한 수집품을 넘어 투자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드 거래 플랫폼인 카드래더에 따르면 포켓몬 카드의 가격 지수는 2004년 이후 3821%가 상승하였다. 또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직 마켓 리서치는 글로벌 트레이딩 카드 시장이 2024년에는 158억 달러(약 23조 4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235억 달러(약 34조 9092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비약적인 성장과 더불어 카드 관련 범죄도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이는 계속해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