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커 칼슨, 트럼프 이란 공습 비난 "혐오스러워"
미국 보수 인플루언서이자 전 폭스뉴스 간판 진행자인 터커 칼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습 결정에 대해 "전쟁 범죄"와 "도덕적 범죄"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칼슨은 지난 6일 자신의 온라인 방송에서 이란에 대한 공습이 "대규모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의 이란 관련 발언에 대해 "모든 면에서 혐오스럽다"고 지적하며, 그의 행동이 성경의 가르침을 명백히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칼슨은 트럼프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남긴 비난의 글도 문제 삼았다. 트럼프는 해당 글에서 "해협을 열어라, 미친 XX들아"라는 원색적인 언사를 사용해 이란을 비난했으며, 칼슨은 이를 가리켜 기독교 유권자들이 결코 지지할 수 없는 "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의 이런 발언이 예수의 진정한 믿음에 대한 효과적인 공격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습 결정에 대한 칼슨의 비판은 공화당 내 정치적 갈등을 드러내는 중요한 지점이다. 특히, 칼슨은 트럼프가 미군의 베네수엘라 작전 격려를 두고도 "다른 사람의 것을 힘으로 빼앗는 건 절대 허용될 수 없다"고 말해 미국 내의 군사적 개입에 대한 반대 의견을 명확히 했다. 이러한 발언들은 보수 진영 내에서도 트럼프에 대한 비판과 경계가 커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칼슨의 비난에 대해 반박하며 그를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인물"이라거나 "지능지수(IQ)가 낮은 사람"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는 칼슨과의 직접적인 대화는 피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보수 진영의 내분과 갈등을 더욱 부각시키는 대목으로, 향후 트럼프의 2024년 대선 출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곧이어 터져 나온 트럼프의 '부활절 글'을 둘러싼 논란도 적지 않다. 민주당 상원의원 크리스 머피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쳤다"며 수정헌법 25조를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은 상황이다. 이는 대통령직의 적격성에 대한 기초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발언으로,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정치적 파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