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과의 중요 관세 협상을 위해 취임 후 첫 방미 일정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29일 오전 10시 25분 대한항공편을 통해 출국하며, 이번 방문은 2박 3일간 진행된다. 구 부총리는 협상의 최종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미국에서 관세율 인하를 위한 최후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출국에 앞서 구 부총리는 한국의 상황과 미국과의 중장기적 협력 방안을 설명하고, 조선업 등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미 간 상생할 수 있는 협상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 시한인 8월 1일을 불과 사흘 앞둔 시점에 시행된다. 구 부총리는 오는 31일 워싱턴 DC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의 양자 면담을 통해 미국의 부과한 25% 관세율을 낮추기 위한 통상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협의는 양자 협상으로 진행되는데, 이는 산업통상자원부 김정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그동안의 협상의 최종안을 조율하는 자리로, 협상 시한이 하루 남은 상황에서 최후 담판의 성격을 나타낸다.

협상 테이블에는 한국의 조선업과 관련한 수십조 원 규모의 협력안, 대미 투자 규모,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및 쌀 등 농축산물 시장의 추가 개방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약 1000억 달러 이상의 대미 투자액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반면, 미국은 4000억 달러의 투자를 요구하고 있어 두 나라 간의 입장 차이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 부총리는 면담에 이틀 앞서 미국 측과의 사전 회의를 통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그는 양국 간 원활한 협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