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원들, 호르무즈 해협에서 극심한 스트레스 호소 "배에서 내리게 해주세요"
현재 중동 정세의 불안정으로 인해 사실상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본 선원들이 심각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매체 요미우리신문은 26일 이 문제에 대한 현장 소식을 보도하며, GPS와 전파 방해(재밍) 공격이 해협 인근에서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차단된 상태이며, 이란의 봉쇄가 길어지면서 해협에 발이 묶인 선박들은 보이지 않는 적과의 전쟁이라는 새로운 위협에 직면해 있다.
해양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자동식별장치(AIS)는 선박의 신원, 위치, 속도, 항해 방향 등을 교환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재밍 공격으로 인해 AIS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선박의 위치 확인이 어려워지며, 이로 인해 여러 선박들이 서로 충돌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 한 해운 회사 관계자는 "배의 정확한 위치를 모르겠다"며 운항을 중단하고 엔진을 끄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일본선주협회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속한 일본 선박은 약 60척에 달하며, 이 중 45척은 선주협회 가맹 선박이다. 이들 선박에는 일본인 24명을 포함한 다수의 선원이 탑승하고 있다. 이 지역의 긴박함을 잘 보여주는 현지 보고서에는 "물기둥이 솟아오르는 것을 목격했다"거나 "상공에서 폭발한 잔해들이 쏟아진다"는 증언들이 다수 담겨 있었다. 실제로 최근 인근 해역에서 확인된 공격 건수는 23건에 달하며, 특히 일본 원유 수입의 40%를 차지하는 아랍에미리트(UAE) 주변에서만 8건이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원들은 24시간 감시 체제를 유지하며 불안한 대기를 이어갔다. 일부 선원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배에서 내려가고 싶다"는 심정까지 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해양 산업에서의 근무 환경이 얼마나 변동성이 크고, 또한 국외 불안이 선원들에게 심리적인 재앙이 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불안정한 상황은 일본 정부와 해운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향후 이 지역의 안보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선원들의 안전과 심리적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