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운 경쟁 심화, 성수기에도 운임 하락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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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 경쟁 심화, 성수기에도 운임 하락 지속

코인개미 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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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가 기대했던 성수기를 맞이했지만,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에서 해운운임이 7주 연속으로 하락세에 접어들며 심각한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해상운송을 대표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최근 1592.59포인트로, 이전 주 대비 54.3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전통적으로 해운업계의 성수기인 3분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운임이 떨어지는 이례적인 상황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SCFI는 3분기 시작에 맞춰 상승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올해는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라는 두 가지 요인으로 인해 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운임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공급 측면의 과잉과 수요 측면의 급감을 들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대규모 발주된 선박들이 시장에 속속 투입되면서 공급이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컨테이너선 총 선대 예측치는 약 328만 TEU로 지난해 대비 6.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향후 2026~2028년 사이의 증감률 예측치인 3.2~5.1% 중 가장 높아 공급 과잉의 신호로 해석된다.

한편, 물류 수요의 감소는 미국의 관세 정책의 영향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관세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밀어내기 수출'이 사실상 중단되며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중국발 밀어내기 물량이 집중하여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최근 수요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해운정보업체 비지온에 의하면 미·중 관세 합의 직후에는 중국발 미주 노선의 컨테이너 예약량이 2만1530 TEU로 급증했지만, 이후 시장의 기조는 악화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의 실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2분기 영업이익은 약 3938억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38.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HMM 관계자는 "지난 4월과 5월에 급증했던 아시아발 선적량이 최근 폭발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해운업계 성수기임에도 SCFI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업황의 악화로 인해 중고선박 거래 시장 또한 위축되고 있다. 해진공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컨테이너선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도자는 활발하게 매물을 내놓지만, 매수자의 참여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거래가 신중하게 이루어질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가격 중심의 거래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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