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가 보너스 3.7억원 역대 최고 기록, 하지만 뉴욕시의 재정은 여전히 어려움
지난해 뉴욕의 대형 투자은행들이 호황을 누리며, 월가 보너스가 평균 25만 달러(약 3억 7728만원)에 달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수치는 뉴욕시가 예상했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머스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은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해 뉴욕시 증권업 종사자들의 평균 보너스가 24만 6900달러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뉴욕시는 자치 재정에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재정적자는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 증권업 종사자들이 받은 총 보너스는 약 492억 달러로, 이 또한 모든 역사에서 가장 큰 규모다. 그러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월가의 진정한 호황기가 2006년도에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월가의 보너스는 보통 12월부터 3월 사이에 지급되며, 전체 보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디나폴리 감사원장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증권업 종사자의 평균 총 보수는 50만 5677달러이며, 이 중 보너스가 23만 2000달러로 약 절반을 차지한다.
보너스는 팀이나 회사의 성과에 따라 결정되며, 지난해 월가의 성과는 대형 기업 간 인수합병(M&A)과 주식 및 채권 거래의 중개 수익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하고 있다.
디나폴리 감사원장은 뉴욕주 소득세 수입이 월가 보너스 지급으로 인해 전년 대비 1억 9900만 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뉴욕시 세수는 약 9100만 달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렇게 높은 보너스에도 불구하고, 뉴욕시는 2026 회계연도 재정 계획에서 보너스 증가율을 15%로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실제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올해 1월 취임 이후 재정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고소득자와 기업들에 대한 세율 인상을 시사했지만, 월가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증세와 임대료 동결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월가의 고소득자들에 대한 세금 인상은 지역 재정에 필요한 소득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방안으로 꼽히고 있으나, 금융업계의 반발로 인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뉴욕시는 이러한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월가의 본격적인 보너스 지급이 긍정적인 기여를 하리라고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물가와 기타 재정적 요소들로 인해 형편이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