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2℃ 상승만으로도 극단적 기후 현상 발생 가능성 확인
독일 헬름홀츠 환경연구센터의 연구팀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구 온도가 평균적으로 2℃ 상승할 경우에도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기존의 기후 모델에서 제시된 평균값에만 의존할 경우 이러한 위험을 과소평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연구팀은 최근 과학 저널 ‘네이처’에 발표된 논문에서 호우, 가뭄 그리고 사회 경제적 취약성을 분석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소개하였다. 이들은 과거의 기후 모델들이 평균값에 기반해 평가되었기 때문에 특정 지역이나 분야에서 나타날 수 있는 극심한 기후 변화의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극단적인 기후 사건들이 발생하는 요인들을 규명하고, 특히 인구 밀집 지역, 농업 지역, 그리고 산림 지역과 같은 취약한 부분을 분석했다. 그들은 다수의 기후 모델 시뮬레이션을 활용하여 각 분야의 최악 및 최선 시나리오를 비교하여 결과를 도출하였다.
연구 결과, 일부 기후 모델들은 인구가 밀집한 지역에서 발생하는 집중호우나 전 세계 농업 지역에서의 가뭄, 그리고 산림 지역에서의 화재 위험이 지구 평균기온이 2℃만 상승해도 그 영향이 3~4℃ 상승 시 보다 훨씬 더 극단적일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식량 안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농업 분야에서는 주요 작물인 옥수수, 밀, 대두, 쌀의 생산지가 2℃ 상승할 경우 가뭄 비율이 최대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를 이끈 에마누엘레 베바쿠아 박사는 "42개 기후 모델 중 10개는 2℃ 상승 조건이 4℃ 상승 시 평균보다 훨씬 큰 가뭄 증가 세를 나타냈다"며, 이러한 위험은 단순히 모델 평균에만 의존해서는 간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기후 모델은 여전히 상당한 불확실성을 지니고 있어, 지구의 기후가 예상보다 훨씬 더 극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공동 저자인 드레스덴공대의 야코프 츠샤이슬러 교수는 "이번 연구의 결과는 2℃ 상승이 3~4℃ 상승과 같은 위험도의 수준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도 "다만 사회적으로 중요한 특정 분야에서는 2℃ 상승만으로도 극단적인 기후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실은 지구의 기온 상승이 이미 1.5℃에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긴급한 대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연구팀은 해당 연구 결과가 기후 위험 평가와 관련된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향후 더욱 극단적인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