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불가항력' 선언…한국 포함 4개국과 LNG 계약 잠정 중단
카타르에너지가 한국, 이탈리아, 벨기에 및 중국과의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공급 계약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같은 결정은 카타르의 LNG 생산 시설이 이란의 공격으로 파괴됐기 때문이다. 성명에 따르면 '불가항력'(Force Majeure) 선언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을 공격한 뒤 발생한 사태로 인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이란은 보복의 일환으로 카타르의 주요 LNG 생산 거점인 라스라판 산업도시 내 생산 시설을 타격했다. 이 공격으로 인해 카타르에너지는 LNG 수출 용량의 17%가 손상되었으며, 복구까지는 3에서 5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사드 알카비 카타르에너지 CE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상황이 계속된다면 장기 공급 계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정기적인 납품에 고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입국들은 카타르 LNG에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로, 이들의 에너지 안보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타르의 LNG 공급 중단 소식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미 LNG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의 가격 급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은 에너지 다변화를 위해 새로운 공급망 확보를 시급히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대응 역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카타르와의 협상에 나서면서도 다른 국가와의 신규 계약을 모색하는 한편, 국내 에너지 기업들이 긴급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LNG 수급 문제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