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TSA 직원들에게 급여 지급 제안 “내가 비용을 부담하겠다”
일론 머스크, 세계 1위 부자로 알려진 테슬라 CEO가 미국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의 무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안을 내놓았다. 현재 TSA 직원들은 미국 정부의 예산 교착 상황으로 인해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 문제는 공항 보안 검사를 심각하게 지연시키고 있다.
21일, 머스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 이전 트위터)를 통해 "현재의 예산 교착으로 인해 수많은 미국인의 삶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따라서 TSA 직원들의 급여를 내가 부담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이로 인해 그는 TSA 직원들의 급여를 자신이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이다.
현재 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반발하며 국토안보부의 예산 처리를 5주간 미루고 있다. 이로 인해 TSA 직원들은 무급으로 근무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TSA 직원들이 오는 27일에 두 번째 급여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적으로 셧다운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근무한 TSA 직원들은 셧다운이 끝난 후 예산 배정이 이루어지면 소급해서 급여를 받게 된다.
국토안보부의 셧다운 이후로는 366명이 사직하였으며 결근율이 10%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미국의 공항에서는 인력 부족이 심각해져 승객의 보안 검색이 지연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 소규모 공항의 폐쇄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현재 약 5만명의 TSA 직원이 무급으로 일하고 있으며, 이들의 평균 연봉은 6만1000달러(약 9200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머스크가 기부를 통해 이들 직원에게 급여를 지급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있는지는 불확실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필립 캔드레바 듀크대 교수는 미국 정부에 기부된 자금은 모두 재무부로 들어가며, 특정 기관이 이를 사용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머스크는 10일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의 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그의 자산은 약 8390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포브스 집계 역사상 처음으로 8000억 달러를 넘긴 사례로, 머스크는 2년 연속으로 억만장자 1위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그의 대부분 자산은 테슬라 주식으로 묶여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미국 사회의 예산 편성과 정부의 운영에 대한 심각한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머스크의 개입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