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교토국제고, 고시엔 연속 진출로 2연패 도전"

일본의 고교야구 전국대회, 여름 고시엔(甲子園)에 출전하는 한국계 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올해도 다시 한 번 경이로운 성과를 이뤘다. 27일, 교토국제고는 '제107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 교토대회' 결승에서 도바고를 4-3으로 제압하며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교토국제고는 고시엔 출전권을 확보하게 되며, 2연패를 노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결승전에서 교토국제고는 1회 초에 2점을 실점하고 7회까지 1-3으로 끌려갔지만, 8회와 9회에 각각 2점과 1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4-3으로 역전하는 대역전극을 펼쳤다. 특히 에이스 투수인 니시무라 잇키는 삼진 12개를 기록하며 완투를 펼쳤고, 지난해에도 교토국제고가 우승할 때와 같은 무실점의 훌륭한 성적을 냈다. 이러한 성과는 작은 학교의 기적적인 이야기를 새롭게 이어가고 있다.
교토국제고는 지난해 여름 고시엔 결승에서 도쿄도 대표 간토다이이치고를 연장 접전 끝에 2-1로 이기며 첫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당시 이들의 우승은 20년의 짧은 역사 속에서 이뤄진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교토국제고의 야구부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며, 한국계 학생들이 일본 사회에서 도전과 성공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오는 5월 5일부터 22일 사이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고시엔 구장에서 열릴 전국대회를 앞두고 교토국제고의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2연패의 목표를 세우고 더욱 강력한 훈련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해의 기적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결의에 차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교토국제고는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동시에, 한국계 커뮤니티의 위상을 더욱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이들의 멋진 활약을 지켜보는 것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