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WBC 우승한 베네수엘라에 "미국의 51번째 주는 어떨까?"
도널드 트럼프 이전 미국 대통령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서 미국을 상대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베네수엘라에 대해 "미국의 주(州)로 편입하는 것은 어때?"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경기 직후 트럼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주 승격!!!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메시지를 올리며 베네수엘라의 승리를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이번 경기에서 베네수엘라는 미국을 3-2로 제압하며 WBC 역사상 첫 우승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은 메이저리그(MLB)의 올스타급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에게 패한 뒤, 자국에서 열린 결승에서도 무릎을 꿇으며 큰 체면을 구겼다.
트럼프의 발언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정치적 맥락도 포함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군사 작전을 감행했으며, 이러한 지역적 긴장감 속에서의 스포츠 경기는 '마두로 더비'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는 준결승전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하여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그는 "현재 베네수엘라에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과연 이 마법 같은 현상의 비결이 무엇인가? (미국의) 51번째 주는 어떨까?"라는 글을 올리며 유머를 담은 도발을 이어갔다. 베네수엘라의 대표팀은 하지만 경기 내내 정치적 발언을 자제하며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는 입장을坚고 밝혔다.
이번 WBC 결승 후,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기쁨을 나누었고, 축제 분위기로 가득 차 있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번 우승을 기념하여 국경일까지 선포하며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대표팀 감독인 오마르 로페스는 "야구는 국가를 하나로 묶는 강력한 도구이다"라고 말하며 스포츠가 가져다주는 단합과 희망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최근 베네수엘라가 보여준 스포츠적 성과는 깊은 정치적 맥락이 내재되어 있으며, 향후 이 지역의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可能性이 있다. 스포츠는 종종 국가적 정체성과 외교적 관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며, 이번 WBC 우승은 그 여파를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