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병원, 파키스탄 공습으로 408명 사망…논란 이어져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부는 3주 넘게 지속되는 무력 충돌 속에서 파키스탄의 공습으로 최소 408명이 사망하고 265명이 부상했다고 보고했다. 사건은 아프간 수도 카불에 위치한 대규모 마약 중독자 재활 병원인 오미드 병원에서 발생했으며, 이 공습은 지난 17일 밤 9시경에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 압둘 마틴 카니는 이 공습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음을 알렸다. 현장 목격자들은 병원에서 저녁 기도를 마치자마자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하며, 최소 세 발의 폭탄이 떨어졌고 이 중 두 발이 병실과 환자 구역을 강타했다고 진술했다. 지역 방송에서는 구조대원이 잔해 속에서 인명 구조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었으며, AFP 기자들은 현장에서 최소 30구의 시신이 발견된 것을 목격했다.
탈레반 정부의 자비울라 무자히드 대변인은 이 사건을 "반인도적 범죄"로 규정하며, 파키스탄에 대한 강한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파키스탄이 민간 시설을 공격하며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파키스탄 측은 이러한 주장에 반발하며 공습이 군사 시설과 테러 지원 기반 시설에 대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정보부는 아프간의 인명 피해 발표가 허위라고 주장하면서, 이번 공격이 부수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확하고 신중하게 수행되었다고 강조했다. 정보부는 공격의 진짜 목표가 병원에서 여러 킬로미터 떨어진 군사 기지였다고 주장하며, 아프간의 입장이 공격의 본질을 왜곡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 달여 간 양국 간의 무력 충돌은 계속되고 있으며, 지난달 22일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의 파키스탄 탈레반(TTP) 근거지에 대한 공습을 감행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아프간은 보복 공격을 단행하면서 상황이 격화되었으며, 양측이 주장하는 군인 사망자는 7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러한 긴장 상황은 지역 안보의 지속적인 위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국제 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태가 악화됨에 따라 인도적 지원과 평화회담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양국의 긴장 관계가 어떻게 진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