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 '부자에게 세금을' 의상으로 화제…윤리위 지적 받다

미국 하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가 2021년 유명 자선 행사인 '멧 갈라'에 참석하며 착용한 드레스에서 '부자에게 세금을'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던 것이 화제가 되었으나, 이번에 의상 비용을 전액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하원 윤리위원회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윤리위원회는 지난 25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이 멧 갈라 참석 당시 동반자의 무료 입장권을 제공받았고, 착용한 의상에 대한 시장 공정가액을 전부 지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선물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하원 선물 규정은 의원들이 특정 혜택이나 할인, 서비스 등을 무상으로 받을 수 없도록 설정되어 있으며,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이에 따라 윤리위로부터 부족한 비용을 자비로 지급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윤리위원회는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이 규정을 준수하려는 절차를 적극적으로 이행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그의 규정 위반이 고의적이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멧 갈라 참석자들에게는 일반적으로 후원이나 협찬이 제공되지만, 그는 의상 비용 및 헤어와 메이크업, 스타일링, 숙소 비용 등을 자비로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급액을 결정하기에 앞서 변호사와 상담을 진행한 사실도 확인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리위원회는 의상을 제공한 디자이너 측이 의뢰자의 발언으로 인해 가격을 낮춘 정황을 발견하였고, 비용 지급이 상당 기간 지연되었으며, 조사 전까지 아예 지급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실은 해당 지적을 받아들이고 보상 계획을 세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21년 뉴욕에서 열린 멧 갈라는 미국 패션계의 대형 행사로,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패션지 보그의 게스트로 행사에 참석하였다. 그가 입었던 드레스는 흰색 바탕에 붉은 글씨로 '부자에게 세금을'이라 적혀 있어 많은 이목을 끌었고, 행사 입장권 가격은 약 3만50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하원에서의 윤리 규정 준수와 정치인의 의무 및 자선 행사에 대한 투명성을 강조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이슈가 지속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