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 핵 항모 격퇴에 성공" 주장… 미국, "항모 여전히 건재" 반박
이란 군 당국은 최근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CVN-72)를 격퇴했다고 주장했으나, 미국 군 관계자는 이러한 주장을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이란 군 중앙사령부는 12일(현지시간) 이란 국영TV를 통해 "첨단 미사일과 드론을 이용해 미 항공모함을 이란 해상 국경에서 약 340㎞ 떨어진 오만해에서 타격했다"며 "이란의 고도화된 공격으로 미 항모와 호위함들이 신속하게 현장을 이탈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한 반박으로 미국 중부사령부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여전히 작전 중이며 "에픽퓨리 작전"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란 군함이 링컨호에 너무 접근했을 경우 미군이 헬리콥터를 출동시켜 헬파이어 미사일로 해당 이란 함정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논란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 CBS 방송은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하여, 미군이 이란 선박에 대한 경고성을 발포한 뒤 직접 헬리콥터를 출동시켜 무장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선박과 승조원의 행방은 이번 사건 이후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미군의 공격이 이란 함정에 가해졌다는 점에서 이란의 초기 주장이 더욱 정황상 의문을 낳고 있다.
과거 이란은 이번 사건과 유사한 주장들을 여러 차례 해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달 초에도 링컨호에 대한 공격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란의 군 당국은 1일 성명을 통해 미국 항공모함이 탄도미사일 4발에 타격당했다고 주장했으나, 미국 측에서는 그러한 피해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현재까지 이란의 공격으로 인해 미군 함정에 피해를 입었다는 공식 보고는 전무하지만, 최근 홍해에 배치된 제럴드 R. 포드 항모에서는 세탁실 화재가 발생해 두 명의 해군 승무원이 부상당한 사건이 보도되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 화재가 전투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계적 손상이나 동력 장치에는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이란과 미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최근의 상황은 두 나라 간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이런 불확실한 정세 속에서 어떤 방향으로 갈지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양국의 발언과 교섭은 앞으로도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