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가 급등에 러시아산 원유 구매 일시 허용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제재 대상인 러시아산 원유의 구매를 일시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이 조치는 30일간 적용될 예정으로, 해상에서 발이 묶인 러시아산 원유의 구매에 한정된다.
미국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선트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기존 공급량의 글로벌 도달 범위를 넓히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이미 운송 중인 원유에 한정된 제한적이고 단기적인 승인으로, 에너지 수익의 대부분을 세금으로 얻는 러시아 정부에는 실질적인 재정적 이익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무부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자정 이후로 선적된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 제품을 오는 4월 11일까지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일반 면허를 발표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러한 조치가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의 안정성을 회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미 CNBC에 따르면, 현재 약 1억2400만 배럴의 러시아산 원유가 세계의 30개 해상에서 대기 중이며, 이는 5~6일 치 공급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러한 상황은 국제 유가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 조치가 전반적인 에너지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이번 발표는 유가 급등으로 인한 에너지 시장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역할을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유가가 급등하면서 전 세계의 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으며, 특히 원유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은 더욱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이번 일시적인 구매 허용 조치는 이러한 경제적 압박을 완화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러시아산 원유의 구매 허용은 일시적이지만 국제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을 진정시키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또한 미국의 외교 정책과 에너지 정책이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도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