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투 사망자 수 공개 중단…출생아 수 감소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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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투 사망자 수 공개 중단…출생아 수 감소 심화

코인개미 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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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4년째 접어들면서 전투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이로 인해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가 더 많아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의 사망자 수는 182만명으로, 출생아 수인 122만명보다 무려 60만명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인구 감소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정부는 이러한 인구통계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공식적으로 인구통계를 발표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대한 배경으로 인구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통계청은 올해 1분기 이후로 공식적인 인구통계를 제공하지 않으며, 알렉세이 락샤 러시아 인구학자는 정부 소속 일부 전문가들에게만 통계가 제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인구 감소 문제를 은폐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전투 사망자의 급증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2022년 2월에 시작된 전쟁은 아직까지 휴전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으며, 서방과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군 사망자 수를 12만명에서 25만명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이 사망자 수를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사망자 수가 증가하면서 출산율 또한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의 출산율은 1.40명으로, 2016년 1.76명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군 복무 중인 남성의 수가 감소하면서 출산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염려되는 상황은 지난 소련 붕괴 시기와 유사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출산율은 소련 붕괴 직전인 1989년에는 2.01명에 달했으나, 곧이어 1999년에는 1.16명으로 급감한 바 있다.

러시아 정부는 이러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향후 10년 내 출산율을 1.6명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학생 이상 여학생이 출산할 경우 10만 루블(약 175만원)의 일시금을 지급하고, 학교가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아울러 기업 내에서도 출산 지원 프로그램이 증가하고 있으며, 법적으로 무자녀세금과 자녀 없이 사는 생활의 선전을 금지하는 정책도 도입되고 있다.

이와 함께, 병원과 약국에서 피임약 판매를 제한하고 국가 차원에서 여러 출산 장려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프리모리예 지방의 보건장관은 근무 중에도 출산 문제에 참여할 것을 권장하는 발언을 하면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정책들과 조치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지만, 잦은 저출산 대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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