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국 내 JDI 공장 설립 검토 착수…13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
일본 정부가 미국과 체결한 무역 합의에 기반하여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하여, 일본의 액정 패널 제조업체 재팬디스플레이(JDI)의 미국 공장 운영 가능성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산업상이 지난 6일 워싱턴 DC에서 대미 투자 계획에 대한 회의를 가졌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2차 투자 프로젝트로서 액정·디스플레이 제조, 원자력 발전소 건설, 구리 정련 시설 설치 등을 논의했으며, 이 중 액정 및 디스플레이 제조 부문에서 JDI가 직접 운영할 수 있는 미국 내 공장 설립안도 거론되었다. 추정되는 사업 규모는 약 130억 달러, 즉 19조 3000억 원에 달한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군사용 액정 제품의 공급망이 중국에 의존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이 미국에 액정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JDI는 2012년 도시바, 히타치제작소, 소니의 중소형 패널 사업을 통합하여 설립되었으나, 최근 중국 기업의 도전으로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는 위기를 겪고 있다. 2024년에는 세계 시장에서 9위로 떨어질 전망이며, 현재 인력 감축과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JDI가 미국 내 공장을 설립할 경우, 과거 애플을 통해 확보했던 안정적인 수요를 재차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의 경제 전문가들은 이 사업이 JDI의 회생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현실적인 수익성 문제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일본의 게임 회사인 닌텐도는 미국 법인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며,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닌텐도는 소장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로 인한 부정적 영향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를 전개하는 가운데, 이와 같은 법적 대응이 향후 미국 내 일본 기업들의 비즈니스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