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항공 마비로 글로벌 금 거래 비상사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발생한 항공편 대거 취소 사태가 글로벌 금 거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이어지면서 두바이 노선이 결항되고, 이에 따라 금과 은을 실어 나르던 여객기 화물운송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UAE는 아시아와 유럽 간 금 거래의 중요한 중계지로, 매년 수천 톤의 금을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UAE 영공이 부분적으로 폐쇄되면서 항공편이 마비되었고, 이로 인해 두바이에서의 금 화물 이동이 전면 중단되었다. 무역과 물류업계 관계자들은 두바이를 거치는 금 화물 운송이 무기한 중단된 상황에서 화물을 다른 경로로 전환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소모하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
블룸버그 무역 데이터에 따르면, UAE는 2024년에 약 1000억 달러, 즉 약 147조3900억원에 달하는 금 1392톤을 수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란의 공격과 항공편 결항으로 인해 도로를 통한 금 운송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육상 운송 경우 위험 부담이 커서 인근 공항으로의 도로 수송조차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다.
금은 주로 여객기의 화물칸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운송되나, 이 방식에도 보험 적용에 한계가 있어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양이 제한적이다. 귀금속 물류 전문가는 육로 운송 시 장갑차와 무장 경비를 동원할 수 있지만, 무기 소지로 국경을 넘는 것이 허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므로 현실적으로 이상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러한 두바이의 물류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인도와 같은 주요 시장의 거래업체들은 막대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 업체 메탈 포커스의 필립 뉴먼 상무이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금 프리미엄이 급등한 것을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하며 시장의 불안 요소를 지적하고 있다. 또한, 항공기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란의 공격 이후 전 세계에서 1만23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국제 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은 두바이 노선의 운항 중단을 4일 밤까지 연장했으며, 에티하드 항공도 5일까지 운항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 거래가 중단되면 이로 인해 국제 금 가격에도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 또 다른 불안을 조성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