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기 가격 급등, 중동 전쟁의 여파로 전자상가 자영업자들 한숨
최근 서울 용산구 선인상가에서 IT 기기 가격의 급등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는 중동 전쟁과 공급망의 불확실성에 기인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학기 시즌에 전자상가는 활기를 띠어야 하지만, 현재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업주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고노트북 업주인 신명철씨는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판매가보다 원가가 더 높아질 판”이라며 “신학기인데도 손님이 없고, 중동 전쟁의 여파로 물류비 역시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중동 전쟁은 글로벌 IT 기기 가격 상승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는 상태이다. 공급망이 차질을 빚고 있으며, 메모리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 '칩플레이션' 현상 또한 악화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지극히 복잡하고 장기화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지역은 스마트폰 항공 물류의 중심지로 기능하고 있지만, 전쟁으로 인해 유가가 상승하고 있으며, 우회 노선으로 물류를 운송할 경우 발생하는 추가 비용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우회 노선으로 운송할 경우 최소 2~3시간의 추가 비행시간과 함께 2만5000달러(약 3699만 원)의 추가 연료비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IT 기기의 판매업체들은 높은 운송 비용으로 인해 더욱 큰 압박을 받고 있다.
한편, IT 기기의 가격 상승은 전쟁 이전부터 만연해 왔으며, 이는 메모리 병목 현상과 깊은 연관이 있다. PC용 DDR4 메모리 평균 현물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6 울트라 출고가는 254만5400원으로 전작 대비 19.6% 상승했다. LG전자의 '그램 프로 AI 2026' 16인치 모델도 출고가가 314만원으로 올랐다. 고가의 IT 기기 가격이 날로 오름에 따라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도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하면서 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이로 인해 IT 기기 시장은 더욱 불안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2.9%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용산 선인상가의 PC 판매업자들은 가격이 더 내려오기를 기다리는 소비자들로 인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공급 부족과 전쟁에 따른 물류비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결론적으로, 현재 중동 전쟁과 그에 따른 공급망의 불확실성은 전세계 IT 기기 가격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전자상가 자영업자들에게 더욱 어려운 환경을 야기하고 있으며, 향후 시장의 안정화 여부는 더 많은 변수에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