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을 공식 발표한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란은 세계 석유 수송량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것임을 선언하였고, 이는 단기간 내에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미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2.78% 상승하여 67.0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고,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2.87% 오른 72.87달러에 장을 닫았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고가로, 이란의 공습과 하메네이 사망이 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더해지면 유가는 더욱 폭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알렸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침공 이후 해협 봉쇄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이미 일부 선박들은 항로를 변경하고 있는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세계 석유 해상 무역의 중요한 경로로, 이 지역에서의 갈등이 격화되면 유가 시장은 물론 글로벌 경제에도 큰 충격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분석가들은 브렌트유가가 단기적으로 배럴당 8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1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바클레이즈 에너지 분석팀은 "유가 선물시장이 재개되는 3월 2일 거래에서 최악의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며, 중동의 안보 상황이 악화되면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현재 시장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으며, 글로벌 유가 불안정성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의 공습 이후,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이 한때 6만3038달러로 하락하면서 심리적 저지선 아래로 떨어졌고, 오후 들어 6만5000달러로 회복되었다. 최근 가상화폐 데이터 업체인 코인게코는 이란 공습 직후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약 1280억 달러(약 185조 원)의 시가총액이 줄어들었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상황은 국제 유가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급격한 유가 상승은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는 다시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