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메르츠, 중국 AI·로봇 중심지 항저우 방문으로 방중 일정 마무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며, AI와 로봇 산업의 중심지로 알려진 항저우를 찾아 관계를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여정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초래한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이뤄졌으며, 메르츠 총리는 중국의 기술 발전을 직접 확인하면서 두 나라 간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26일, 메르츠 총리는 항저우에 위치한 로봇 기업 유니트리의 공장을 방문해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의 무술 및 격투 공연을 관람하고 로봇 부품들을 면밀히 살폈다. 상하이 인근의 항저우는 최근 로봇 및 인공지능(AI) 산업의 발전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지난해 "딥시크 충격"을 일으킨 량원펑을 배출한 저장대학교와 딥시크 본사가 있는 지역이다.
상기 방문을 통해 중국 관영 매체들은 독일 총리의 중국 기술 기업 방문을 보도하며, 독일의 제조업 강국 이미지와 함께 중국의 기술 혁신을 강조하였다. 메르츠는 이어 항저우의 지멘스 에너지를 찾아 에너지 산업의 현황을 점검하며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일정을 마무리한 후, 메르츠 총리는 "인상적인 협력 사례를 발견했지만, 중국의 높은 생산 능력이 유럽 시장 수요를 초과하고 있다는 문제도 지적했다"며 과잉생산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독일 경제에너지부 장관인 카테리나 라이헤의 방중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은 과잉생산 문제에 대해 EU와의 갈등을 고려하여 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메르츠 총리는 이날 중국의 다양한 분야 대표들과의 회동을 통해 전통 제조업, AI, 휴머노이드 로봇, 신에너지차 등 여러 주제를 논의했다. 또한 독일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와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모멘타가 협력 개발한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된 신형 S클래스를 시승하며 기술 현황을 직접 체험했다.
이번 방중 기간 중 메르츠 총리는 시진핑 국가주석 및 리창 총리와 만나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양국은 기후변화 및 녹색 전환, 스포츠 분야에 대한 협력 강화를 위한 5개 문서에 서명했으며, 중국이 에어버스 항공기 최대 120대 추가 주문을 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처럼 메르츠 총리의 방중은 독일과 중국의 기술 협력 및 경제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