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직 공군 파일럿, 중국 공군 조종사 훈련 혐의로 체포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 중국으로 넘어가 중국 공군 조종사 훈련을 담당한 혐의로 전직 미 공군 파일럿 제럴드 브라운이 체포되었다. 미국 법무부는 2023년 12월부터 중국에 머물며 조종사 훈련 업무를 수행한 브라운을 인디애나주 제퍼슨빌에서 체포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브라운은 미국 국무부의 동의 없이 중국 공군 조종사 교육에 참여하기 위해 외국인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브라운은 미 공군에서 24년 동안 복무하며, 핵무기 운반 체계 담당 부대를 이끌었고 다양한 전투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F-15 및 F-16 전투기 조종사로서의 경력 외에도 시뮬레이터 교관으로도 활동하였다. 1996년에 전역한 후에는 화물기 조종사로 일했으며, 방위산업체와 계약을 체결하여 A-10 공격기 및 F-35 전투기 시뮬레이터 교관 역할을 맡았다.
브라운은 2023년 8월부터 ‘스티브 수 빈’이라는 중국 국적의 인물과 공모하여 중국 공군 조종사 훈련 계약 조건을 협상하기 시작했다. 그는 같은 해 12월 중국으로 출국하여 미 공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조종사 훈련 업무를 수행했다고 미국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수 빈은 2016년부터 4년간 다른 간첩 사건으로 미국에서 복역한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로만 로자브스키 FBI 방첩·간첩국 부국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FBI와 유관 기관은 미국의 군사적 안전과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협력자가 있다면 가차 없이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현재와 과거의 미군 인력을 이용해 자신의 군대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사건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전직 군인이 중국군에 대한 훈련을 제공하다가 체포된 사례로, 이전에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다. 2022년에는 전직 미 해병대 조종사인 대니얼 에드먼드 허건이 허가 없이 중국군 조종사에게 항공모함 관련 기술과 훈련을 제공한 혐의로 호주에서 체포된 바 있다.
미국 내에서 이러한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은 국가 안보 문제로서 더욱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이 사건을 통해 미국 정부는 군 전문가들이 외국의 군사력 증강에 기여하는 일이 없도록 보다 엄격한 관리 체계와 법적 절차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