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7'를 지나 'HALO' 시대가 도래…월가의 자금, AI에서 실물 경제로 이동 중
최근 월가에서 인공지능(AI) 기업에 몰렸던 투자자들의 자금이 'HALO(Heavy Assets, Low Obsolescence)' 주식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알파벳,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으로 대표되는 M7 기술주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HALO는 높은 자산 가치를 보유하고, AI와 같은 기술적 변화로 인해 사업의 노후화 위험이 낮은 기업들을 일컫는다.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 에너지 대기업 엑손모빌, 농기계 제조사 디어 등이 좋은 예시이다.
리톨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조시 브라운 CEO는 "HALO 기업들은 단순히 어떤 프롬프트에 입력해 변동할 수 있는 회사가 아니다"라며 불확실성이 닥쳤을 때 사람들은 자신이 확신했던 모든 것을 재평가한다고 강조했다.
S&P500 지수에서 지난 한 달간 산업재, 소재,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분야의 주가가 급등한 반면, M7 기술주는 부진했다. 필수소비재 부문은 연초부터 최고의 성적을 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반면, 최근 AI 자동화 도구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소프트웨어 및 금융 데이터 관련 주식은 약 30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하며 크게 하락했다.
이러한 현상은 실물 경제 주식으로 자금 이동이 계속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지난해 10월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AI 관련 종목에서 우량주, 중소형주, 해외 주식으로 투자 흐름이 확산됐다. 그러나 최근 몇 주는 투자자들이 AI에 대한 불확실성을 피해 안전 자산으로 옮겨가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브라운 CEO는 이러한 변화가 전통적인 위험 선호와 위험 회피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델타항공의 주가는 5.4% 상승했으나, 여행 정보 사이트 익스피디아는 23% 하락했다. 이는 AI가 저렴한 항공권을 찾아줄 수는 있지만, 비행기 탑승 서비스 자체를 대체할 수 없음을 증명하는 사례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HALO 주식의 인기가 오랫동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최근 기술주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특히 대형주들이 개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팔란티어, 아마존 등의 대형주가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량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르젠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로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러한 AI 투자 열풍이 기업이 성과로 이를 입증하는 데에 의해 규정되는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제 더 이상의 과장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HALO와 같은 안전 자산으로의 투자 이동이 새로운 투자 패턴의 시작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