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알몸 축제, 부적 쟁탈전으로 인한 부상자 발생
일본 오카야마시에 위치한 사찰 사이다이지에서 열린 500년 전통의 '하다카 마쓰리'(알몸 축제)에서 부적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번 축제에는 약 1만명이 참가했으며, 그 과정에서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40~50대 남성 3명이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축제의 안전 문제를 다시 한번 부각시키는 사건으로, 2007년에도 이 축제에서 유사한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이력이 있어 논란을 가중시켰다.
행사는 21일 오후 10시 15분경 사이다이지 관음원에서 진행됐으며, 부적이 투하되는 직전 긴장감이 높아졌다. 참가자들은 일본 전통 속옷인 '훈도시'만을 착용하고, 가로 4㎝, 세로 20㎝ 크기의 나무 부적을 차지하기 위해 격렬한 다툼을 벌였다. 이는 과거 승려들이 고행의 증표로 부적을 받아 신도들과 나눔으로써 형성된 전통에서 유래된 것이다. 부적이 행운을 가져온다는 믿음 때문에 참가자들은 극도로 경쟁하게 된다.
소방 당국은 축제 현장에서 부상을 당한 남성을 이송하며 사고를 접수했으며, 이후 추가적인 부상자들도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와 관련하여 주최 측인 니시다이지 회양봉찬회는 축제 당일 경찰 및 소방 등 약 1150명의 인력을 배치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망사고 전력이 있는 만큼, 향후보다 안전한 규칙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장에서 축제를 경험한 누리꾼들은 "부적 쟁탈전이 격렬해 도망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으며, 다른 이용자는 "부적을 잡는 순간 주먹과 발길질이 쏟아져 입수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이 같은 의견은 예전부터 안전 문제에 대한 불안감을 높여왔으며, 축제를 지켜본 이들은 "1만명이 밀집한 상황은 사실상 위험하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전통의 계승과 발전에 대해 한 누리꾼은 "전통은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며, 축제의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하다카 마쓰리가 안전 문제를 도외시한 채로 계속될 경우, 더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