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사진, 본능적 반응을 이끌어내…SNS 참여 증가에 기여
사람들이 SNS에서 동물의 사진을 오래 바라보는 현상은 취향이 아닌 본능적 반응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스탠퍼드대학교 연구진은 '국립과학원회보 넥서스(PNAS Nexus)'에 게재된 논문에서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본 연구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선정한 야생동물 사진 56장을 통해 진행됐다.
51명의 참가자는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장비 속에서 각사진을 감상하며 '좋아요' 버튼을 클릭하거나 기부 결정을 즉석에서 내리는 실험을 수행했다. 연구진은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실제 SNS에서 해당 사진이 얻은 반응, 즉 '좋아요' 비율과 비교하여 분석했다.
연구 결과, 사진을 보는 동안 뇌의 두 개 영역이 동시에 활발하게 작동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첫 번째 영역은 보상 체계 및 기대를 처리하는 부분, 두 번째 영역은 개인에게 주는 의미와 가치를 분석하는 부분이다. 이 두 영역의 활동이 강할수록 참가자들이 '좋아요'를 누르거나 기부하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물의 얼굴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사진일수록 참가자들의 반응이 두드러졌다. 눈이 또렷하게 보이고 감정을 읽을 수 있는 장면에서 뇌 활동이 더욱 활성화되었으며, 이로 인해 관심과 기부 의사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인간이 타인을 이해하려는 본능이 동물에게도 동일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SNS에서의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도 개발했으며, 이는 동물 보호 캠페인이나 환경 단체의 활동에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풍경 사진이나 메시지가 중심인 이미지보다 동물의 얼굴과 눈을 강조한 사진이 더 많은 참여와 기부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SNS는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강력한 플랫폼으로,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는 이미지의 특성을 이해하면 실제적인 사회적 행동 유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결론지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동물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