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나, 쓰레기 더미로 악취가 가득…연료난 지속에 주민들 불만 고조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심각한 연료난으로 인해 쓰레기가 쌓이고 청소 차량이 절반 이상 운행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주민들은 거리의 악취에 시달리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바나의 거리에서는 플라스틱병, 종이 상자, 음식물 쓰레기 등 다양한 쓰레기가 쌓여있어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봉쇄 조치로 인해 쿠바의 연료 공급이 크게 영향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쓰레기 수거차량이 106대 중 44대만이 운행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민들은 쓰레기 더미를 뒤져 재사용 가능한 물건을 찾는 등 급격히 악화된 공공 보건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연료 부족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봉쇄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트럼프 정부는 베네수엘라에서 쿠바로의 원유 공급을 차단하였고, 최근에는 쿠바에 석유를 공급하는 국가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가했다. 이로 인해 쿠바는 베네수엘라에 의존하던 석유 공급망이 급격히 위협받으면서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대중교통 또한 거의 마비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항공사들은 항공유 부족으로 인해 쿠바행 비행을 중단하는 등 느끼는 불편은 더욱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쿠바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영 기업에 주 4일제를 도입하고 연료 공급 제한 조치를 적용하는 등 다양한 비상 대응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의 운행은 여전히 크게 감축되어 있으며, 많은 주민들은 출근하기 위한 교통 수단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주민은 "버스가 거의 운행되지 않고, 출근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연료 부족으로 인해 숯과 나무 땔감의 판매가 급증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숯과 나무 땔감이 필수적인 연료로 자리잡고 있으며,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한 주민은 "숯이 비싸지만, 그나마 이를 사고 요리를 할 수 있는 게 다행"이라고 이야기하며, 저소득층은 계속해서 나무 땔감을 연료로 사용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처럼 아바나에서의 쓰레기 문제와 연료 부족 현상은 시민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시민들은 정부의 보다 효과적인 대책을 간절히 요구하고 있는 형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