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키티 디자인, 46년 만에 세대 교체…야마구치 유코는 자문 역할 전환
일본의 캐릭터 전문 기업 산리오에서 헬로키티의 디자이너가 46년 만에 교체된다. 이번 변화는 헬로키티의 세 번째 디자이너인 야마구치 유코가 실무에서 물러나 자문 역할로 전환하면서 이루어진다. 13일 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디자이너로는 그동안 야마구치와 협력해온 필명 아야가 임명될 예정이다.
헬로키티는 1974년에 처음 등장한 이후, 비닐제 동전 지갑의 삽화로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학용품, 의류, 심지어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 헬로키티 디자인이 사용되었으며, 아디다스와 발렌시아가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와의 협업도 이루어졌다. 헬로키티는 '키티노믹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야마구치는 1980년부터 헬로키티의 디자인을 담당하며,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다양한 이벤트와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헬로키티를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캐릭터로 성장시켰다. 그의 손에서 탄생한 캐릭터들로는 헬로키티의 반려묘 '챠미 키티'와 남자친구 '디어 다니엘'이 있다. 이러한 공로로 인해 야마구치는 향후 자문 역할을 통해 산리오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디자이너를 지원할 예정이다.
산리오는 공식 웹 미디어인 '산리오타임스'를 통해 "헬로키티의 디자이너 교체는 회사의 정책에 따른 것"이라며, "주요 캐릭터 디자이너를 주기적으로 세대에 맞게 교체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헬로키티의 디자인 방향성은 새로운 디자이너 아야의 손에 맡겨질 예정이다.
헬로키티 캐릭터의 가치는 2022년 기준으로 200억 달러(약 29조 원)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는 헬로키티의 글로벌 인지도를 반영한 수치이다. 현재 워너브러더스는 헬로키티를 주제로 한 영화를 제작 중이며, 2027년에는 중국 하이난섬에 헬로키티 테마파크가 오픈할 예정이다.
이번 디자이너 교체는 헬로키티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창의성을 불어넣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