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왓츠앱 차단 및 국가 주도 메신저 '막스' 사용 장려
러시아 정부가 미국 메타의 메신저 서비스인 왓츠앱을 전면 차단하기로 결정하며, 국가 주도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막스(MAX)' 사용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러시아 당국의 통신·정보 기술 감독청(로스콤나조르)은 왓츠앱을 공식적인 온라인 서비스 목록에서 삭제했으며, 이로 인해 러시아 내에서는 왓츠앱의 접근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해졌다.
왓츠앱은 현재 1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플랫폼으로, 이번 차단 조치는 러시아 정부가 개인적이고 안전한 통신을 중시하는 사용자의 권리를 침해하려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왓츠앱 측은 이번 조치에 대해 "러시아 정부가 사용자들을 감시할 수 있는 국가 소유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유도하기 위한 시도"라며 강한 반발을 보였다. 이들은 "이러한 노력은 러시아 국민의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약화시키는 후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부터 왓츠앱의 접속 속도를 70~80% 이상 저하시키는 조처를 해왔다. 이는 왓츠앱을 포함한 외국 메신저 서비스들이 수사기관과의 정보 공유에 협조하지 않는 것에 대한 보복 성격을 지니고 있다. 또한,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주요 미국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대해서도 사용 제한을 강화해왔다.
국가 주도의 메신저 앱 '막스'는 지난해 6월에 출시된 애플리케이션으로, 왓츠앱과는 달리 암호화 기능이 없기 때문에 사용자의 대화 내용이 감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로 막스의 사용이 확대되면서 러시아 내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텔레그램에 대한 조치가 강화된 가운데, 텔레그램은 러시아 내에서 왓츠앱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진 메신저로 평가받고 있으며, 정부의 제한 조치가 사용자의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조치는 국가가 주도하는 디지털 감시 체계의 일환으로 해석되며, 바람직한 통신 환경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현대인의 기본적인 의사소통 수단 중 하나인 메신저 서비스에 대한 과도한 규제가 개인의 자유와 프라이버시에 미치는 영향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은 러시아 국민들이 사용하는 통신 수단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킬 수 있으며, 향후 국제 사회의 반응 또한 주목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러시아의 왓츠앱 완전 차단 조치는 국가 주도의 통신 환경 구축을 목표로 하며, 개인의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안 문제를 동시에 제기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 내에서의 통신의 자유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