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성인 콘텐츠 도입 둘러싼 갈등과 해고 논란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성인 성적 콘텐츠 생성 기능 도입을 두고 심각한 내부 갈등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의 안전 정책을 담당하던 고위 임원이 해고되면서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내부 정보 유출자를 색출하기 위해 자사 AI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연합뉴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를 인용해 오픈AI의 제품 정책팀을 이끌어온 라이언 바이어마이스터 부사장이 지난달 초 해고됐음을 전했다. 오픈AI 측은 해고 사유를 남성 동료에 대한 성차별로 설명했으나, 바이어마이스터 전 부사장은 이러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는 재직 기간 동안 오픈AI가 성인용 콘텐츠 생성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해왔으며, 특히 청소년 이용자 보호와 아동 성착취 콘텐츠 차단 시스템의 불완전성을 지적해 왔다. 이에 대해 오픈AI는 바이어마이스터 부사장이 회사에 기여한 바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그의 퇴사 이유는 그가 제기한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성인 이용자에게 일정 범위 내에서 성적 콘텐츠 이용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알트먼 CEO는 이에 대한 비판에 대해 "우리는 선출된 도덕 경찰이 아니다"라며 성인을 성인답게 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발언은 오픈AI의 성인 콘텐츠 정책과 관련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또한, 최근 AI 업계 전반에서는 성인 콘텐츠 허용 범위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xAI의 AI 챗봇 Grok도 완화된 콘텐츠 정책으로 인해 유사한 형태의 논란에 휘말렸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러한 변화가 표현의 자유 확대를 의미한다고 평가하는 반면, 미성년자 보호와 플랫폼 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한편, IT 전문 매체 The Information은 오픈AI가 내부 정보 유출자를 규명하기 위해 특수 버전의 챗GPT를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안 담당자들은 외부에 보도된 기사 내용을 AI 모델에 입력하여 내부 문서 및 Slack 메신저, 이메일 등과 대조하는 방식으로 정보 접근 권한이 있는 직원을 추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통해 실제로 유출자를 적발했는지에 대한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AI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는 가운데 표현의 자유, 사용자 보호, 기업 윤리라는 세 가지 가치가 충돌하고 있다. 오픈AI의 이러한 결정이 향후 글로벌 AI 규제 논의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