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중 한국 여성, 한 달째 행방불명… 가족과 연락 두절

일본에서 여행 중인 한국인 여성 최모 씨(29)가 지난달 27일 일본에 도착한 이후, 다음 날 열사병으로 추정되는 증상으로 도쿄의 과학대학병원에 이송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병원 치료를 받은 후 혼자서 병원을 나왔으며, 이후로 한 달 가까이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최모 씨의 어머니는 도쿄의 한국 대사관으로부터 딸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자 어머니는 그녀에게 전화를 시도했지만, 최 씨는 어디에 있는지 말하지 않고 오직 150만 원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이 금액은 어머니가 보낸 16만 엔으로 병원비가 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경찰에서는 최모 씨가 병원에서 홀로 나가는 모습을 확인했지만, 이후의 동선이나 담보 여부에 대한 정보는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최 씨의 어머니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장기 체류에 필요한 자금을 가지고 있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며, 음식을 구하고 의복을 갈아입는 것조차 어려운 상태"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더불어 "일본에 친구가 없고 지인도 없는 상황에서 3일 뒤 귀국하겠다는 말을 남겼다"며 딸을 애타게 찾는 마음을 전했다. 그녀는 "부디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최모 씨는 서울 근처의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녀의 가족은 그녀에 대한 제보를 받기 위해 주일 한국 대사관에서 전단을 배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의 한국 대사관 측은 국내 언론에 최 씨에 대한 제보를 적극적으로 받고 있으며, 그녀의 행방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사건은 일본에서의 여행이 고갱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동시에, 외국에서의 안전 문제를 고려해야 하는 필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대사관 측은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하여 최모 씨의 무사 귀환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