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EO "2028년까지 메모리 칩 공급 부족 지속 가능성"
인텔의 립부 탄 CEO는 최근 컴퓨터 메모리 칩 공급이 최소 2028년까지 부족할 가능性이 있다는 발언을 했다. 탄 CEO는 시스코시스템즈 콘퍼런스에서 "메모리 시장의 주요 핵심 업체로부터 공급 부족 현상이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으로 인해 메모리 칩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평균 가격은 전 분기 대비 90~95% 상승할 것으로 조정되었으며, 이는 초기 예상치 55~6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특히 지난해 4분기 개인 컴퓨터(PC)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나타났으며, 현재 주요 PC OEM 업체들은 메모리 재고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서버용 D램 또한 공급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으로, 북미와 중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은 최근 장기 계약을 통해 D램 확보에 나섰다. 이와 동시에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저전력 D램도 90%의 가격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제조사들은 D램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낸드 제품의 공급량은 감소하고 있고, 이에 따라 가격은 지속 상승하고 있다. 특히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의 가격은 53~58%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소비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인텔 또한 메모리 부족으로 인해 프로세서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탄 CEO는 AI 프로세서 시장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새로운 플랫폼과 제품을 통해 메모리 수요를 더욱 촉발할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AI가 엄청난 양의 메모리를 소모할 것"이라며 향후 메모리 시장의 변동성을 강조했다.
현재 세계 메모리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기업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이다. 이들 메모리 기업들은 올해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막대한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은 각각 100조 원을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58%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여 대만 TSMC의 영업이익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