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케네디센터, 약 2년간 개보수 공사로 폐쇄 결정
미국 워싱턴DC의 대표적인 공연장인 트럼프-케네디센터가 오는 7월부터 약 2년 동안 문을 닫고 전면 개보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럼프-케네디센터는 2026년 7월 4일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일에 재개관할 것"이라며 새롭고 화려한 공연 단지의 건설을 예정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연장 폐쇄 후 공사를 계속 진행할지 또는 운영을 이어가며 부분 공사를 할지에 대해 지난 1년간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한 결과, 전면 휴관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는 "센터를 운영하는 동안 공사를 시행할 경우, 품질이 떨어지게 되고 실제 공사가 방해받을 수 있어 완공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폐쇄하고 집중적으로 공사에 임해야 더 빠르고 우수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케네디센터는 1963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이후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설립됐다. 처음 이름은 '존 F. 케네디 공연예술 센터'였으며, 기념비적인 장소로 자리 잡아왔다. 하지만 최근 센터의 이사장이자 대통령인 트럼프가 기존 이사회를 전면 개편하고, 센터의 이름을 트럼프-케네디센터로 변경한 것이 논란을 일으켰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변경이 의회 승인 없이 진행되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일부 예술가들은 예정된 공연을 취소하는 사태도 발생하였다.
센터의 명칭 변경은 단순히 이름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그동안 함께 해온 공연 예술계와의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55년 간 인연을 맺어 왔던 워싱턴국립오페라(WNO)는 센터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이는 소속 아티스트와 관객들 사이에 분열을 초래하고 있으며, 향후 센터의 진행방향과 공연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공연 단지의 건설이 완공된다면 현 공연장보다 높은 품질과 확장성을 갖춘 시설을 제공할 것이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더 나은 문화 체험을 선사하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약 2년간의 휴관 후 대규모 재개관식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알릴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에도 불구하고, 케네디센터를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새로운 공연장은 실제로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