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출입국 게이트 시스템 오류로 수십만 명 대기

말레이시아의 출입국 게이트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해, 수십만 명의 여행객이 장시간 동안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18일 낮부터 시작된 이 장애로 인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의 두 개 터미널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연결하는 육로의 출입국 검문소 2곳에서 자동식 게이트가 작동을 멈췄다. 이로 인해 많은 여행객들이 수동식 게이트에서 심사를 받기 위해 최소 몇 시간씩 대기해야 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현지 매체 스타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시스템 오류로 인해 200여 개 게이트가 작동을 멈추면서 38만 명 이상의 여행객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말레이시아 여권을 소지한 여객들은 자동식 게이트를 통해 문제없이 통과할 수 있었지만, 외국인은 수동식 게이트에서만 출입국 수속을 진행해야 해 극심한 혼잡이 초래됐다. 그 결과 각 터미널과 검문소마다 수천 명이 대기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되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번 장애가 데이터 통합의 문제로 발생했다고 설명하며 사태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이를 alleviation하기 위해 추가 인력을 투입하여 수동식 게이트를 모두 개방하고 시스템 복구 작업을 신속히 진행했다. 이튿날 밤에는 자동식 게이트 운영이 정상화되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6월부터 63개국의 여행객들이 신속하게 출입국 절차를 마칠 수 있도록 자동식 게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우드랜즈 검문소는 매일 약 30만 명이 오가는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국경 검문소 중 하나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어 많은 이들이 하루에도 여러 차례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이번 사태는 말레이시아의 국경 관리 시스템의 취약성을 드러내며, 향후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국경 관리를 강화하여 여행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